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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영화 리뷰 (일본)

by 우쑈 2022. 12. 29.

"학창 시절에 보았던 그때 그 추억과 감성"

무려 2005년작 일본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풋풋함을 가지고 바라보았던 

그때 그 영화관의 공기, 작품 속 빗소리가 기억이 납니다.


-내가 일본 멜로에 빠진 영화


1. 내 생애 첫 일본의 감성 멜로/로맨스 

제가 영화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는 것을 꼽는다 하면, 빠지지 않는 작품 중에 하나인 일본원작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영화의 줄거리를 얘기한다면 , 남편인 남주인공과 아들에게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여주인공(부인). 

어느 날, 두 사람 앞에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여주인공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고 알게되는 비밀로 인해 이뤄지는 감정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단한 특수효과, 스토리, 배우의 연기 이러한 요소로 따지지 않고 그때 그 당시의 제 감정을 건들 수 있었던, 타이밍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 지금 봤다면 심심하거나 잔잔한 초반의 스토리에 빠져들긴 힘들었을 겁니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비만 내리면 이 영화가 생각이 나고 무언가 애잔한 마음이 들면서 차분해지면서 집이라는 곳이 더 따듯하게 느껴지게 될 정도로 저에게는 영향이 많았습니다.

일본 특유의 평범하고 순박한 콘셉트의 남주인공, 해맑은 아이와 순수하고 사랑이 가득한 여주인공이 흔하디 흔한 캐릭터 설정이지만 이 캐릭터나 관계에서 나오는 애잔한 가족의 사랑과 연인 같은 부부의 전개가 저의 입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2. 자극적인 이야기 투성인 현재 영화들과 대비되는 스토리

물론 일반화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시각적으로나 스토리가 자극적인 요소가 가득하거나 국한된 탑 배우들의 티켓파워로 이뤄지는 한국 상업영화에서는 상당히 대비되는 영화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영화 특성상 범죄가 빠질 수 없고, 주인공의 억울한 사연을 바탕으로 한 전개, 유혈이 낭자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현빈, 손예진이 리메이크해서 만든 것도 있었긴 했었죠.)

아마 현세대들이 강한 자극에 민감한 사회현실도 반영되어 있다고 주관적인 판단이 서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나오는 배경은 시골스럽고 적당히 사람들이 어울려 지내는 작은 마을에서 이뤄지는데, 나무와 풀이 가득한 자연과 폐 건물이 어우러지는 장면들도 너무나 이쁘게 표현됩니다.

엄마를 향한 순수한 어린아이의 간절함과 귀여움도 '사랑'이라는 로맨스의 장르를 좀 더 극대화시키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연 중 '비(rain)'라는 소재를 더하게 됩니다.

'비'라는 것은 인간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들 중에 하나고, 차분한 마음을 주기도 하면서 외로움을 주고 집이라는 곳에 폐쇄성을 더하면서 그 안의 구성원들의 감정교류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생명과 시간들이 영화의 아름다운 ost와 어우러져 감성은 극대화를 달리게 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어서 그런지 17년 지난 지금 리뷰를 쓰게 됐네요.

 

3. 우쑈의 관람평 <★★★★☆> 9.2

국내에서만 18만 명 동원된 관람객들이 있었고, 심지어 평점도 네이버평점 기준으로 9.66에 달합니다

기간이 오래 지나서 그런지 vod 서비스하는 사이트에는 웬만하면 나오네요.

18년도에 우리나라 버전의 리메이크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개봉됐었고, 원작이 그 해에 다시 재개봉이 됐을 만큼 작품성은 굉장히 인정받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일본 감성 특유의 순수한 로맨스를 가끔씩 찾게 되기도 해요.

앞서 리뷰 했던 것들과는 또 다른 장르이기도 하고 꼭 추천하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사회의 이슈,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과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해지는 감정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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