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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바타2:물의 길> 영화 리뷰 (스포일러 없어요)

by 우쑈 2022. 12. 24.

"물이라는 또 다른 자연세계관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보게 되는 아바타2, 과연 어떤 모습으로 마주치게 될까 

기대감으로 찾아간 영화관


-기대감 가득했던 아바타2


1. 아바타 1의 그 감동을 또 재현했을까?

시리즈물을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전 시리즈의 감동재현입니다. 저의 영화리뷰의 가장 첫 번째로 쓸 만큼 아바타 1은 워낙 이슈였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바타 2 또한 그런 마음으로 기대감이 가득한 채 봤어요. 확실한 건 시각적인 효과나 미장센에 있어서는 아바타 1의 특장점을 살려냈어요. 물이라는 소재는 우주와 비견될 만큼 무궁무진한 또 다른 자연생태계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를 더욱 이끌어냈습니다. 제가 알기론 3D그래픽 중 가장 큰 숙제는 물의 표현인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물의 특수효과를 이미 극현실주의로 표현하게 된 것은 최근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게임그래픽에서도 가장 어색한 부분이 이런 물의 3D표현이고 타이틀의 부제목에 '물의 길'이 붙은 만큼 특수효과 연출에 자신감이 비친다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바타 영화의 포인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전혀 다른 세계관의 연출입니다. 하늘과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생물과의 디테일한 감정의 교감, 숲과 또 다른 공포를 가지는 생물, 물이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 접해보지 못하는 미지공간의 연출이 좋았어요. 또 다른 포인트였던 인간의 물질적인 욕심으로 인해 자연을 파괴하는 모습이 아바타 2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졌어요. 거대한 생물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죽어가는 과정을 보는 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만약 개미처럼 작은 존재로 표현했다면 인간의 잔혹함을 표현하는 데에 영화연출은 적합하지 않아 보일 수 있었겠죠?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러한 시각적 연출력은 뛰어났습니다.

 

2. 혹평의 시작

이번 영화를 보면서 정말 머릿속에 의문점과 혹평이 가득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입니다. 먼저 가장 큰 아쉬운 점은 3시간 20분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이 필요했을까? 였습니다.아바타 1이 상영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바타 하면 떠오르는 모습들이 많기에 스토리의 짜임새가 더욱더 중요한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가족이 새로운 종족에서의 적응과정을 보는 것은 분명 세계관에 이입하기에 좋은 요소입니다. 물이라는 환경에 또 다른 종족과 생물의 조화를 연출하기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후반부의 지지부진한 전개과정은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생깁니다. 뭐든지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의 고유의 각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의 갈등이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 시작으로 이뤄집니다. 당연히 악역의 캐릭터라 해서 꼭 끝까지 악으로만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바타 2에서는 몇몇 인물이 일관성이 없거나 또는 너무 자기 캐릭터에 고집스러울 만큼 집요하다는 점이 계속 거슬렸습니다. 여기서 세 번째 문제가 연결이 되는데, 뜬금없이 피어나는 악역의 부성애와 지나친 주인공의 부성애입니다. 연출감독이 '중2병'이 걸렸나 싶을 정도의 대사들과 가부장의 아이콘이 되어버리는 듯한 남주인공(제이크 설리)의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대사가 나왔는지는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일단 아버지와 아들들의 관계에서 군대처럼 대사가 이뤄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족애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이건  또 무슨 표현의 부조화인가 싶은 의문이 들었어요.

 

3. 우쑈의 관람평 <★☆>

보는내내 드는 생각은 역시 아바타의 3D 그래픽 연출은 멋있다. 제가 놀랐던 부분은 물속에서의 특유의 속도감과 생물들의 무게감 표현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지만 남들보단 좀 더 시각적인 것에 디테일하게 감상하는 저로서는 꼬리의 강력함이 눈앞에서 보이는 듯했고 확실히 아바타 1과 다른 시각적 즐거움이 있었어요.특히 큰 고래의 강력한 꼬리로 헤엄치는 모습과 날치 같은 생물의 날개 색감은 본인들이 봐도 뿌듯했는지 영화 내에서도 여러 번 보여줬습니다. 역시나 시각적 연출은 내 마음속 영화 중에 TOP1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입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방인으로 분류되는 주인공 가족과 큰 고래 무리에서 오해로 인해 도태된 고래의 스토리입니다. 그들의 선택은 분명히 긍정적인 목적으로 한 행동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선 오해나 부정적인 시각으로도 해석되는데요. '각 입장차이에 따른 관계의 현실적인 이면'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막상 감정이 자극되는 스토리는 마지막 부분인데, 전 뜬금없이 중반부에 이입이 돼버렸네요.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느려서 지루한 면도 있었고, 각 캐릭터의 감정적인 개연성이 부족했으나 마지막 전투씬은 화끈한 액션 쾌감이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바타 시리즈가 앞으로도 몇 편 더 나올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갈수록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냉정하게 제 욕심에 그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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