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용 영화는 뭔가 난해한 게 많아.."
그래도 볼게 없어 한번 봤다가.. '어? 괜찮은데..?'
1. 몇 안 되는 넷플릭스 영화 중 개인적인 추천작 중 하나!
넷플릭스 영화라고 하면 저는 꼭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쓸데없는 선정성, 난해한 스토리라인..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기대하고 본 넷플릭스 영화들은 전부 실망했던 기억이 너무 많습니다. 한창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에서 볼 게 없어 뒤적거리며 본 작품인데 생각보다 연출이나 스토리가 좋았기에 이렇게 리뷰를 해봅니다.
주인공은 박신혜(서연), 전종서(영숙) 둘로 이루어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둘의 연기력이 꽤 인상적이에요.과거의 전화기와 미래의 전화기가 연결되고 대비되는 두 가정의 분위기 그리고 대비되는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이 어우러져 몰입감을 갖게 되는데 클리셰가 워낙 뻔하긴 하나 연기력과 연출되는 배경이 보는 맛을 갖게 하는데 특히나 중간 부분에 과거를 건들면서 미래에 머물러있는 박신혜의 주변 공간이 붕괴되고 재조립되는 연출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또렷합니다. 역시나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이라 그런지 선정성은 포함되어 있었고 자칫하다간 영화가 난해해질뻔한 느낌도 있어요.
2. 어린 시절 환경과 과거에 대한 고찰
전종서(영숙)의 배경이 굉장히 어둡습니다. 고문에 가까운 어머니의 학대(이유는 나중에 나옵니다),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식사, 거리감이 느껴지는 식탁에서의 위치, 후줄근한 영숙의 옷, 다듬어지지 않은 머리... 온갖 배경들이 보기만 해도 답답합니다. 반대로 박신혜(서연)의 배경은 깨끗함과 부유함, 잘 다듬어진 머리, 깔끔한 옷, 해맑은 박신혜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더 밝게 느껴지는 표정들을 보며 자연스레 박신혜를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종서는 가정환경이 사랑으로 보듬어지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의 공감능력을 잃게 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기괴한 사람으로 점점 성장해 나갑니다.
뉴스에 나오는 살인자들은 프로파일러들에 의해 방송에도 자주 비춰주는 과거 중 하나가 가정환경이겠죠. 돈이 없다고 모두 그렇게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지 않으나 거기서 비롯되는 막막한 현실로 인해 가장 만만한 자녀들에 대해 무관심해지거나 학대로 비치고, 또는 부모의 부모에서 연결되어오는 악습 같은 성격형성도 영향이 끼쳐지게 되겠지요. 이유는 돈문제가 아니고서도 너무나 무궁무진하고 많습니다.
영화에서는 극명하게 짧은 시간 내에 그 변화를 보여주지만 어쩌면 지금 현재에도 영숙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전화기를 통해 서로가 아는 과거와 미래를 알려주게 되면서 서연(박신혜)의 주변 인물이 돌아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알던 지인이 모르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도 굉장히 흥미롭게 연출됩니다.
과거의 사건사고를 건들기만 해도 미래에 있는 서연은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가 확 변해버리거나 죽음마저도 , 방안의 구조도 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한 번쯤 생각하는 부분이 입버릇처럼 과거에 내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런 관계가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들 많이 하게 될 때가 있죠. 과연 그 선택이 번복되거나 바뀌었을 때의 결과물은 어떨까 하는 상상을 눈앞에 이루어주게 하는 영화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득과 실이 모두 공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시간 또한 무언가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우쑈의 영화관람평 <★★★☆☆>7.4
서론부터 말씀드렸지만 넷플릭스의 영화는 선정성과 파격적인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영화뿐만 아니라 시리즈물도 시각적인 것에 초점이 많이 가있어요. 사람이 본질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추구한다 라는 전제하에 이 회사가 생긴 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영화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아쉬웠고, 저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작품을 봤기에 반전에 반전이 있는 게 재밌게 본 요소 중 하나예요. 전종서와 박신혜의 연기력은 정말 볼 만했습니다.
스토리는 엇나가지 않게 최대한 선을 지킨듯한 느낌도 있었기에 7.4점이라는 점수를 줬습니다.
아직 보시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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